Eddie the Eagle (2016) by Piano


런던 라이프에서 제일 잘 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비칸에 회원으로 가입한 것, 그리고 거의 매주 일요일마다 members' screening으로 영화를 보러 나오는 일이다. 늘 좋은 공연이 있고 영화가 있고 즐길 일이 있는 곳이지만, 집에 처박혀 있다가 씻고 옷을 챙겨 입고 나오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 일본에서의 생활이 유난히 더 그랬던 것 같다. 아마 그 때의 경험 탓이겠지만 - 주말에 바깥에 나와 잠시 걷고, 마음에 드는 영화를 보고 하는 일상을 갖게 된 것이, 폐인같지 않고 즐겁다는 이유. 물론 6파운드라는 (영국치고) 저렴한 가격도.

금방 Eddie the eagle 을 보고 나와서, 꼭 적어놓어야겠다고 바로 아이패드를 펴 들었다. 안 봐서 모르겠지만 '국가대표'랑 비슷한 느낌의 영화일까, 싶은데. 뻔하다면 뻔한 영화다. 실화라고는 하지만, IMDB에 의하면 실화는 10% 뿐이라고(--). 여튼 어렸을 때 다리에 문제가 있었던, 그렇지만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열망이 가득했던 꼬마가 스키점프로 올림픽 나가는 (--) 얘기. 기록은 보잘 것 없어도 도전하는 이의 이야기.

처음의 70미터 점프를 뛰고, 기록은 보잘것없어도 너무 순수하게 기뻐하고, 어이없이 바라보던 사람들이 함께 열광해주는 부분부터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마추어'와, '열정' 사이의 그 무엇...

시작할 때 오프닝 시퀀스가 굉장히 좋고, 초반부의 건반으로 나오는 음악이 굉장히 좋다. 태론 애저튼, 보는 이에게 감정을 '밀어넣는' 배우구나, 라고 재발견. 진짜 초 귀엽고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캐릭터. (이런 아마추어 특성을 가진 캐릭터가 가질 수 있는 '민폐성'을 잘 숨기고 -_- 정말 사랑스러운 면만 남긴 것 같은). 휴 잭맨 아저씨도 늘 그렇듯 실망시키지 않음. 담배 꼬나물고 점프 뛰는 신 인상적임.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방문자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