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기록용 잡담. by Piano

오늘은 붕가붕가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출판 기념 공연에 다녀옴. 무척이나 부럽고 즐거웠다. 씨디도 무려 세 개나 사가지고 왔네. 브로콜리너마저 새 EP랑, 치즈스테레오랑, 관악포크청년협의회 였나 (이름이 길어서 생각도 안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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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 수 있는 건 얼마나 좋은가. 라고 생각하지만, 하기 싫은 걸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 훨씬 실질적인 거 아닐까. 가끔 생각한다. 


다음주 월요일 제주도행. 목요일에 올라옵니다. 학회차 출장. 
영어로 발표해야 하는데.. 덴장 -____- 내가 지원했지만서도 난 안 시켜줄 줄 알았다규!
ㅠㅠ. 
아무튼 그래서 내일 발표자료 만들러 회사에 다녀올듯. 
참, 내일은 머리도 하러 갈 생각입니다. 미용실 언니가 파마를 권했는데 해야 할 필요가 있을듯. 
미용실 언니가 시키는대로 잘하는 모범고객-__-이라서... 라기보단
좀 기를까 했는데 언니가 기르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머리가 약간 정돈이 안되니 파마 하면 좋을 듯 이라고 말해서요. ㅎㅎ 약간 길어진 상탠데, 아마 단발 쯤으로 계속 기르지 않을까. 겨울이니 긴 머리도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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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공연 예매는 대충 성공 -_-입니다. 요새 클릭질에 도 튼 분들이 많아지면서 자리잡기 전쟁이 쉽지는 않지만.. 혼자 가다 보니까 그래도 겨우 다섯번째줄이랑 여섯번째줄 잡은 듯. 클스마스와 클스마스 다음날. 한 번만 갈까 하다가 결국은 이틀 모두.. OTL.
부산공연은 부산 여행차 물고기님들이랑 놀러 가자 했는데. ㅎㅎ. 수요일에 제주도에서 예매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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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트윗+블로그 아는 분들과 간단하게 오프. 정말 신기하게, 온라인에서 만나는 분들은 취향이 비슷한 분이 많아요. 그런 분들끼리 모이게 되어서 그런 걸까. 아무튼 어제 음악 얘기에 신났었다능 >_<. 아이팟 배틀 고고싱! 히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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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사람들과 친해지고 그 사람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해진 듯 하다. 그러고보니까 이 습관은 포항에서부터 익어온 모양. 하긴 그기야, 온라인이 오프라인이고 오프라인이 온라인인 곳이 아니었을까. 말림비 포스비 이슬비 등등 비비에스의 세계였던 곳. 아직도 여전히 그렇게 사람들을 만나고 수다떨고 또 만나고 하던 곳. 학부생 전체라고 해도 천명 남짓의 작은 학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는 별로 의미가 없었던 것 같다.

온라인에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오프라인에서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다를 수도 있고, 같을 수도 있고. 다르다곤 하더라도 일단 실제로 만나게 된 다음에는 결국 오프라인의 이미지와 온라인의 이미지가 혼재된 그런 이미지를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더라도 결국은 그 사람은 '그 사람'으로 인정하게 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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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을 쿨하게 살고 싶다, 라고 하는 것은. 난 세상에 적당히 무관심하고싶다, 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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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매한 씨디들을 리핑하는 중. 자라섬 - GMF 를 거치며 씨디를 왕창 산데다 오늘 또 씨디 사는 바람에.. 리핑 하는 것도 일이다 일. -___-;. 자라섬에서 샀던 씨디들 - 야론 허만 트리오, 리차드 갈리아노 쿼텟- 은 지난번에 리핑해두었고. 야론 허만 씨는 어떤 부분에서는 김광민씨를 떠올리게 하는듯. GMF에서는 좋아서 하는 밴드, 앨리스 인 네버랜드 2집, 선샤인 스테이트, 메리이모네 5집을 샀는데. 메리이모네 5집은 mp3로 가지고 있던 거라 리핑 생략. 


다른 사람에게 갖는 감정의 경계는 어디일까. '관계의 형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손이 닿을 수 없는 사람과도 그런 관계가 가능할까. 관계의 유통기한은 얼마만큼일까. 알 수 없지만 감정은 진실이고, 아마도 당신에게도 그럴 테고, 그래서 더 알 수가 없다. 그냥이냥저냥 흘러가버리는 거 아닐까 불안하다.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 버리면. 그것 역시 어쩔 수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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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 모 님께서 낸 논문이 저널에 실렸다는 걸 듣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JACS!. 얘길 듣고서 궁금해져서 검색해서 찾아낸 논문. Communication이 아니고 article이다. (.. 개인적으로 잭스 아티클은 쫌 어렵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깊이 들어가는 경우도 많고, 뭐랄까. 엄청 고생-_-했을 것이 눈에 보인다;; 해야 하나. 뭐랄까 full appreciation을 받을 만한 논문들?) .. 제목이 심플한데, .. 경험상, 심플한 제목일수록 논문의 난이도는..-_-;. 물론 여기서 '난이도'는 논문을 읽는 데 필요한 노력의 양..이라기보단, 그 논문을 쓴 사람이 얼마나 고생했을까;;에 dependent. 읽어보고 싶었는데 집이라 논문에 접근이 되질 않아서. 앱스트랙트만 보고, 서포팅 인포메이션을 열어봤는데....... .. .. .. supporting information 이 표지 포함 44페이지............  .. .. .. 10cm짜리 나노튜브 만들고선 그 10cm짜리 길이 재려고 백 아홉장인가의 SEM 이미지를 이어붙였던 논문 이후에;;; 내가 본 제일 긴 서포팅인듯. 그것도 내용도 다양하다;. NMR에 뭐에 뭐에... 합성이며 고분자에는 영 젬병이라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뭐랄까 굉장히, 존경스러워졌달까. 원래 존경하는 분(!)이지만서도. 음, 학위논문을 보거나, 처음부터 끝까지 서늘하고 일관성있게 논리적인 그런 논문을 보게 되면, 존경이랄까 .. appreciation을 갖게 되는 듯. 음, 학위란 건 그런 걸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 나는 그런 거 할 자신은 없는데. .. 라고 생각하지만, 음, 하려고 하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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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에 번개를 동반한 천둥. 비가 많이 오는 모양이다. 오늘도 이렇게 주말이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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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린콧날 2009/11/09 14:23 # 삭제 답글

    '손이 닿을 수 없는 사람과도 그런 관계가 가능할까'. 그날 듣고 나서 그런지 와닿네요. 닿을 수 없는게 불가능이 아니라, 언젠간 가능하다는 가능성의 이야기 아닐까 싶어서 괜찮다 싶네요. :)

    아이팟 배틀 함 해요. 며칠간 준비하겠음.

    오늘 점심먹으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굳이 말과 마음이 맞는 사람을 찾지 않아도 결국 알게되고 얘기 나누는 사람들은 비슷한 것 같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신기한 일이죠? :)
  • Piano 2009/11/12 21:26 #

    답글이 늦었어요. :)

    말과 마음이 맞는 사람들..만 끝까지 옆에 남는 건가.. 싶기도 하구 말이지요. ^-^.
    별로 좋아하는 말은 아니지만 '유유상종' 같은 거려나요.
    아이팟 배틀은 저도 좀 더 준비해보려구요. ㅋㅋㅋ 배틀용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볼까요 ㅎㅎ.
    (아 근데 언제하지.. )
  • 사이동생 2009/11/10 12:41 # 답글

    모님이라 하시길래.....봤더니....그분이군요. ^^
  • Piano 2009/11/12 21:27 #

    네. 그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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