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록 by Piano

- 5월 1일 아빠 퇴원. 아빠 퇴원 기념으로 미스터피자에서 피자를 시켜먹었다. 경축-. 

- 5월 1일 포항행. 박사과정 중인 친구와 점심, 그 친구의 남자친구인 다른 분반친구 합류하여 커피. 점심은 가족정에서 돈까스 먹고 커피는 대이동 새로 생긴 핸즈커피에서. 케익은 좀 달아서 실망 ㅡ.ㅡ 이었으나 케냐는 꽤 좋았다. 한참 수다를 떨다가 - 워낙 오랜만에 본 녀석들이어서 - 서울에 오면 또 보기로 하고 헤어짐. 오후에 다른 후배들과 모 군을 꼬셔 아라비카행. 스트롱블렌드 -_-* 오랜만에 마시는 그 강렬함이란. 그렇지만 늘 또 빈 사는 건 약한 것들로 ㅎㅎ :). 택배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다. 

- 5월 2일 기타하나 홈커밍. 아무래도 연휴가 연휴인만큼 선배님들이 많이 오시지 않아서 좀 아쉬움. 09학번 후배들을 보는 기분은 참 묘하다. 그러니까 내가 93학번 선배들을 보는 기분.. -0- 뜨악. 아무튼 OB에서 가장 많이 온 나이대가 우리 학번이다 보니 뭐 편하게 재밌게 잘 놀았다는. 물론 좀 중간중간 사건도 좀 있고 ㅡ.ㅡ; 했지만서도. 

- 그러다 다른 모임에 합류. 국제관에 방잡아놓고 양주 따는 만행;. 아니 나 갔을 땐 이미 다들 좀 마신 상태. 발렌타인 21년(!)산, 내가 한 1/4병은 마시지 않았을까. 구석에서 자고 있는 모 군을 제외하고 나머지 아가씨 넷이서 완전 수다. 잠들었을 때는 새벽 다섯시.

- 5월 3일. 대강 일어나 정리하고 씻고 동아리 사람들이랑 해장하고 학생회관에서 피아노 치며 노래부르고 놀다가, 효자역에서 오후 세시 삼십사분 해운대행 열차. 기장역에서 내려 죽성리 두호마을(?)에 갔다. .. 이게 보이스블로깅 남겼던 곳. 다음에 또 가야지 싶은 동네. 저녁으론 혼자 회덮밥 먹고 (흑, 장어랑 멸치회랑 먹고싶었는데 ㅠㅠ) 버스 타고 해운대 가서, Vesta 찜질방;에서 숙박. 네스팟이 말썽부리는 통에 소식 못남겼음.

- 5월 4일. 컴퓨터는 포기. 8시 좀 안되어 일어났나보다. (일출을 보고 싶었으나, 5시 30분에 깼더니 이미 환하더라는.. ㅠㅠ) 아무튼 씻고 코레일에 전화를 걸어 열차시간 문의. 한 자리 남았단 얘기에 당장 예매. 해운대역까지 택시. 배가 고팠는데 해운대역 반경 20미터 내엔 편의점도 없더라 ㅠㅠ. 아무튼 그래서 기차 타고 영주역행. 

- 기차로 네시간 걸렸는데, 그 안에 옆자리 아주머니께 토마토 얻어먹고, 영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던, 옛 펜팔친구와 전화통화를 했고 (문자 보냈더니 전화오더라 :) ) 시집을 꺼내 읽고 등등등. 그리고 참, 폴의 라디오 고정코너 첫 방을 사수하기 위해 서울에 조금 일찍 올라가기로 함. 아무튼 그래서 영주역에서 택시타고 시내버스 터미널, (영주는 시'내'버스 터미널이 따로 있...; ) 시내버스터미널에서 버스 타고 부석사행. 한시간 정도 걸렸는데, 무슨 투어 하는 기분이었다. 부석사, ... 정말 마음에 들었다. 근데 짐이 너무 무거워서 버거운 바람에 ㅠㅠ 아쉬움.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는 산들은, 그 기분이란. 배흘림기둥을 만지작만지작, 그 나무 색이 너무 좋아 속으로 꺄아거리다가 내려옴. 내려오면서 아침 겸 점심 겸 간식으로 영주 사과를 한 개에 천원 주고 사서 베어물고 옴. 주변엔 사과꽃이 핀 나무들, 자라고 있는 인삼들. 

- 시외버스 터미널 가는 버스를 탔는데 풍기를 거쳐 가는 버스였다. 마음같아선 소수서원 간다길래 그기 들렀다가 돌아오고 싶었는데 소심한 마음 덕에 요금 못 물어보고 그냥 버스를 타기도 했고;; 시간이 좀 애매한듯 싶어 (게다가 소수서원에 서있는 엄청난 차량들을 보고 안 가기를 잘했다 싶은..;;) 근데 좀 이상한게, 분명히 영주 시내버스 터미널에서 부석사 가는 건 이천삼백원이었는데, 부석사에서 풍기 들러 시외버스터미널까지는 4천원? (갸웃) 아무튼 ㅎㅎ 가는 길엔 '소'들을 많이 보았고 돌아오는 길엔 사과 과수원과 인삼밭 구경에 즐거웠다. 

-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강남행 버스 타고 돌아옴. 3시간 걸렸음. 신기한게, 센트럴시티로 버스가 오더라. 여행 얘기는 사진 찾으면 좀 더 자세히 할 예정. 

- 폴의 라디오 첫 고정 게스트 본방 사수 성공. 실은 원래 오픈스튜디오 구경가려고 했었는데, 집에 오니 피곤이 몰려오는 것 + 여행에서 돌아와서 밤 열한시에 집에서 나가려니 눈치보여서 ;; 등등의 이유로. 아무튼 그래서 집에서 콩 켜놓고 꺄아거리며 라디오 본방 사수. 폴이 스위스 개그 하면 뒤집어지기는 하나 정말 손발이 오그라들 것 같은 기분. 정말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에 콩에다가 끄악 이렇게 남겼던가 그랬더니 희열님이 이름 불러주심(!) 이뭥미;;
그렇지만 정말 두 곡 다 선곡이 지대. 실은 순용님 선곡이 내 취향이 아니었던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여성 보컬은 살짝 가벼운;; 쪽을 선호한다.) 폴의 선곡이 워낙에 취향이어서. 허비 행콕 River, 베벨 질베르투 의 자빠뿌띠까. 두번째 곡의 인트로 사운드는 정말 너무 멋졌더라는. 이건 내가 폴의 팬이어서가 아니라 노래가 정말 멋있었.. ㅠㅠ

- 5일. 다섯시 반에 한 번 깨고 여덟시 반에 한 번 깨고 다시 일어나니 열두시 반;;. 예수전 책을 다 읽었고, 상투과자와 스콘을 만들었고, 살짝 공부를 하고, 간만에 또 브람스 1번 씨디 걸어놓고 좋아하다 보니 벌써 저녁시간. 회사 일 하나 까먹었던 걸 해놓느라 정신없다가 이 시간. 예수전에 대한 글을 쓰려고 임시저장글 만들어놓았고. 예수전,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다. 

-내일은 폴이 게스트 나오는 지형씨 공연.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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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Lily 2009/05/06 01:29 # 답글

    에... 대체왜 센트럴로... @_@... 헤헤
  • Piano 2009/05/06 12:53 #

    ㅎㅎ 아마 회사가 시외버스 회사인 모양. 기존 경부선에 등록이 안 되어 있으면 그쪽으로 못 간다든지 그런 거 아닐까-
  • 정여사 2009/05/06 09:59 # 답글

    혼자 여행간지 오천만년... 부..부럽... ㅠ_ㅠ
    4년 전인가 (벌써... -_-) 친구 둘이랑 영주 갔었었는데 소수 서원도 갔었더랬지요~
    경관이 참 멋졌다능~ 엣날 생각 나네요... 후후후

    저는 오늘 느즈막히 도착하겠지만, 얼굴 보자구요~ ^^
  • Piano 2009/05/06 12:54 #

    근데 자꾸 혼자다니니까 힘들어요 ㅠㅠ 밥먹기도 힘들고.. ㅠㅠ 엉엉.
    오늘 얼굴 볼 거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히힛.
  • 정은 2009/05/07 16:40 # 삭제 답글

    언니 근황 보면 참 다이나믹한 것이, 재밌게 잘 지내시는거 같아요 ^^

    그 다음날엔가 외가댁 가면서 언니 부재중 통화 남아있는 거 확인해서 연락두 못드리구 ㅠ_ㅠ orz 외가댁 가기 전 날에 핸드폰을 가방 안에 방치해두다 언니 얼굴 볼 기회를 놓쳐버렸네요 ㅠ_ㅠ 이런.. 아쉽아쉽...

  • Piano 2009/05/08 14:09 #

    정은이 보고싶었는데 나도 아쉽아쉽 ㅠ

  • 민떤 2009/05/10 00:23 # 삭제 답글

    참 이렇게 커피 많이 마시는데 잠 잘자는거 보면 신기하다 -0-
  • Piano 2009/05/10 12:16 #

    그러게말이다. 커피 마시고 잠 좀 덜 잘 수 있으면 좋을텐데 ㅋㅋ
    민떤 잘 살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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