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살롱 레이블 공연 단평 by Piano

- 다큐멘터리는 은근 재밌었다. 아우, 루비살롱에서 제일 좋아하는 팀이 검정치마와 국카스텐인데, 다큐멘터리에서 그 두 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아무튼, 루비살롱의 네이버 블로그가 오픈한다는데. 그기 이 다큐멘터리 에 관해 덧글을 남기면 5월엔가 있을 루비살롱 레이블 공연 2탄 초대권;도 준다고 광고를 하시더군요. 관심 있으신 분은 다큐멘터리에 대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는 것도 좋으시겠..;


- 타바코주스. 들어도 들어도 참 재밌는 그룹이다. 보컬 하시는 분과 기타 치시는 분이 형제이셨던 건 몰랐는데 (안닯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보컬 분이 수염을 기르셔서 그런건가.. OTL) 아무튼 유쾌했다. 노래가 은근 중독성 있다. 오늘 루비살롱 공연 팀 중에 이장혁씨와 타바코주스만 씨디를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이장혁씨는 어둠의 경로로 음원을 구했으나, 타바코주스는 음원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타바코주스 자꾸 들으면 들을수록 땡긴다는. ㅎㅎ. 

- 검정치마. 샤샤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건 굉장히 아쉽. 아방가르드킴, 강아지, 신곡, tangled, 좋아해줘, antifreeze, (...였을 것임. 확실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조금 더워 보였던 휴일군의 의상 외엔 그닥 불만은 없었다...라고 하기엔, 음, 드러머 분 또 맥주 드시면서 공연하시던데. 이게 자꾸 신경쓰이는 걸 보면 난 정말 보수적인건가;;;;. 아무튼, 검정치마의 라이브는 왜 자꾸 어딘가 목에 가시 걸린 기분이 좀씩 드는건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여전히 휴일군의 목소리는 완소 -_-*. 5월 2일 단독공연 가야하는데..

- 언니네. 별 말이 필요 없음. 정말 '화룡점정'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 

- 이장혁씨. 원래 이장혁씨 노래를 들어본 적이 별로 없는데, '스무살'에 대한 얘기는 여기저기서 몇 번 들었더랬다. 김작가님의 블로그라던지 시린콧날님의 포스팅이라던지. 근데. 정말 마이너 코드가 완전 체화;되어 있는 분이구나 싶었다. 어찌 보면 조금 예전 노래처럼 들리는 스트로크와 기타 소리인데, .. 무언가 모르게 날이 서 있다. 멘트 하시는 거나 그런 거 보면 그렇게 날카롭지는 않지만, 노래엔 날이 서 있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우울하고, 어떻게 말하면 찌질하다고도 볼 수 있는 그런 삶에서 삐져나오는 날카로운 느낌, 같다고 설명하면 좀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스무살 은 엄청나게 멋졌다. 그렇지만 자주 듣고 싶지는 않다. 들으면 너무 슬프고 우울해질 것 같아서. 공연에서 아쉬웠던 것이라면 공연 초반 한 세곡까지 계속 이어진 하울링;;;..;;

- 국카스텐. 제대로 공연을 보러 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 예상만큼 멋졌다. 기타, 정말 멋지다. 정말 그런 기타 사운드를 만들어 내고 그런 연주를 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곧 일본에도 진출하는 모양. 같이 갔던 친구가, (중고등학생이었던 98, 99년에 홍대 클럽을 열심히 다녔던 녀석. 요샌 클래식 듣느라 락 쪽은 듣지 않는 친구임) 노래 보내줄까-? 라는 말에, 그 정도 팀이라면 자기가 씨디를 사겠다, 라고 말했다. 노래의 질감, 연주의 질감이 워낙 독특한데다 열광할 만한 팀이어서. 다만 그 친구는, 그 팀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카드를 너무 일찍 모두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 3집 쯤 가면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어지지 않을까 싶어 걱정된다고. 

- 갤럭시 익스프레스. 주구장창 달려라 달려~! 관객석의 슬램, 이라 캐야되나 ;; 그 서로 부딪;;;고 하는 것이 조금 무서웠;;;;. 난 그거 락페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인 줄 알았는데, 상상마당;;;에서 보게될 줄이야.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라이브는 검정치마 단독공연 electric version에서 한 번, 그리고 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한 번 보고 이번이 세 번째였는데, . 아무리봐도 주구장창 달려라 달려! 라는 느낌이다. ㅋㅋㅋ. 나도 덩달아 열심히 달린다. 신기했던 것은, 이장혁씨와도 함께 한 곡, 검정치마의 '강아지' 갤럭시익스프레스 버전. 뭐랄까, 갤럭시 익스프레스는. 은근히 인상이 마릴린맨슨;;같은 느낌이 나는 분장 및 의상(커프스라니!)때문이라 그런지 모르지만 좀, 독특한(!) 사람들일 것 같은 기분이 좀 있는데, 다른 팀들의 노래를 그렇게 하는 걸 보면 그 '인상'이라는 거 믿을 수 없는 거구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아아. 마지막 앵콜을 듣고 왔어야 하는 건데, 공연 같이 간 일행의 주차; 문제로 마지막 앵콜을 듣지 못하고 돌아왔음. 검정치마 국카스텐 이장혁 갤럭시 익스프레스 가 한 자리에 서서 노래한다는 것이 -_-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아니고.. ㅠㅠㅠ 엉엉엉엉. 무슨 노래를 했으려나.. ㅠㅠㅠ 후기를 찾아봐야겠다. 


- 원래 평가는 냉정한 사람인지라. 한 팀당 시간이 제법 짧아서 아쉬웠고. 이장혁씨 공연하실 때 연속으로 터져나오는 하울링에 내 마음도 하울링;. 김작가님의 사회는 좀 어정쩡했;다. 차라리 팀 바뀔 때, 세팅 하는 시간에 사회를 보셨으면 훨씬 나았을 듯. 관객 입장에선 이제 세팅 다 됐구나, 그 팀 나오겠구나 하는 시점에 김작가님 나오시고, 멘트 끝나고 나서 본 팀이 나왔을 때 다시 악기를 체크하는 시간이 조금은 필요했던 걸 보면. 그 타이밍;이랄까 무언가 구성의 문제랄까 하는 것이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

-국카스텐 끝나고 나서 사람 빠지는 것 보고 살짝 당황. (다행-_-일까 갤럭시 익스프레스 할 때 관객들이 슬램-_-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된 것이;;).바로 앞에 계시던 두 분이 언니네 끝나고 나가시는 걸 보았을 때에도 상당히 당황;;. 나도 검정치마와 국카스텐을 기대하고 갔던 공연이지만 ;;;서도, 중간에 나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싶어 좀 신기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라는 이야기. (마치 나는 끝까지 다 보고 나온 것마냥;;)

- 스탠딩 해도, 이제 '뛰기'는 힘들다. OTL. 땅에 발을 붙이고 무릎만 까딱까딱. 스탠딩 세시간은 무리인 나이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OTL



덧글

  • 정여사 2009/04/12 10:52 # 답글

    우~~ 환상 라인업이었네요~ 부럽다~
    그치만... 어지간해선 스탠딩은 피하게 된다는...쿨럭!
  • Piano 2009/04/12 20:14 #

    ㅎㅎ 저는 스탠딩도 좋은데, .. 그래도 이제는 힘드네요 ㅠㅠ 엉엉
  • EXmio 2009/04/12 14:42 # 답글

    술한잔 하고 들어갔더니 '언니네이발관' 부터 나오더라구요. 타바코주스는 앵콜 곡때문에 급 관심이 생겼어요.. 참 재미있는 팀인듯 . 갤럭시 전에도 가운데를 중심으로 슬램군단이 만들어지기는 했는데, 갤럭시가 들어가며 피크였죠;ㅅ; 피하느라 조금 고생을 했습니다아-
  • Piano 2009/04/12 20:14 #

    그렇죠; 국카스텐 때도 슬램을 좀 하긴 하시던데 갤럭시땐 정말 관객들이 뒤로;;;; 밀리더라는..
    앵콜때는 어떤 곡을 했나요? ㅠㅠ 엉엉
  • 또치 2009/04/13 15:32 # 삭제 답글

    아... 저도 앞쪽에 있다가 국카스텐 나오면서부터 완력(?)에 의해 점점 뒤로 밀려났어요 ;;
    앵콜은 타바코쥬스 권기욱님의 주도하에(응?) Why Can't we be Friends 를 다같이 불렀습니다.
    사샤랑 나비 님도 앞으로 나와서 활짝 웃으며 함께 불렀죠. 아아, 정말 멋있었는데 ^^
  • Piano 2009/04/13 22:01 #

    아아 말씀 들으니 갈수록 더 아쉽.. ㅠㅠㅠ
    다음 레이블 공연도 또 가죠 뭐. ㅋ 그 전에 타바코쥬스 의 노래를 좀 더 들어볼까 싶기도 하네요-
  • 시린콧날 2009/04/13 17:57 # 삭제 답글

    금요일에 빵에 갔었는데, 흐른 공연을 봤습니다. 그걸로 대만족이네요. 근데 밴드사정이 있어서 타바코쥬스는 출연을 못했다는데 어찌 된거랍니까. 안나온다고 했을때는 그다지 아쉽지 않았는데, 이 포스팅 보니 봤으면 좋았겠다 싶네요.
  • Piano 2009/04/13 22:02 #

    흐른 도 한 번 들어보아야 할텐데 아직 들어보지 못했어요. 타바코주스는, 찌질이들의 대마왕이란 별명이랑 어울리지 않게도 좀 흔쾌한; 기분으로 듣게 되는 노래인 것 같아요 ㅋ 제 느낌엔요. 한 번쯤 보셔도좋을텐데, 요새 여기 저기 잘 나오는 모양이니 다음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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