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by Piano

- 글을 쓰는 걸 좀 쉬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더랬는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버렸는지는 몰랐다. 생각은 많으나 글로 옮겨내기는 쉽지 않고, 그나마 하는 생각들도 굉장히 얕은 생각들 뿐이다. 가끔 '사유하는'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부럽다.

- 사진은 장관고시하던 날 찍은 것이다. 사람들에게 장난처럼 하는 말에 그랬듯이, 말 그대로 구호 외치면서 '차도 산책'하는 기분이 나름 상큼했다. 어쨌거나 현실은 시궁창이고 희망조차도 어디 숨어버렸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모든 것을 축제로 만들어버리는 센스 넘치는 사람들, 아이러니하고 한편은 낯설으면서도 대단하다 싶고 이런 상황은 그저 즐겨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으되 각자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만.약.에. 쇠고기 재협상만 되면 집으로 돌아갈 사람들은 저 사람들 중 몇 명일까. 만약 이명박을 끌어내린다고 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일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 아침에 들어왔더니 진짜 피곤하네. 일곱시에 강제해산 시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그 전에 들어와버려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 그래도 새문안교회 뒷길에 대치상황에, 물 필요하다고 해서 열심히 뛰어가서 물 받아오고, 사람들 좀 도와달라고 소리지르고 한 것, 무언가 한 것 같다는 마음에 조금은 다행이다. (굽 4cm짜리 샌들 신고 뛰어다녔더니 발바닥이 아프다 ㅠㅠ) 오늘 사촌동생 과외 하고 오후에 다시 나갔다 올 거 같은데. 좀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어떻게 되든 간에, 일단 지금은,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지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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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마리 2008/06/07 13:41 # 답글

    운동화 필수임니돠.......=ㅅ=
  • Piano 2008/06/07 14:26 #

    아하핫 어제는 친척 모임에 다녀오는 바람에 말이죠 ( --)
    오늘은 꼭! 운동화 신고 갈겁니다 :) 히힛..
  • 이성찬 2008/06/07 15:37 # 삭제 답글

    다친덴 없고 잘 살아 있는 감?
  • Piano 2008/06/08 01:50 #

    넵 :) 어쩌다보니 다칠 일은 다 족족 피해가네요 :)
  • sid 2008/06/09 00:40 # 삭제 답글

    고생 많았어. ;ㅅ; 몸 조심하고. 나도 좀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인데 이런 저런 핑계로 서울 한번 가기가 힘드네..
  • Piano 2008/06/09 23:04 #

    ^^ 내가 겁은 많아서 -_;; 몸은 늘 조심하고 있단다 ㅎㅎ
    다들 마음으루 함께하는거지 뭐. :)
    걱정해줘서 고맙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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